오리온, 보완 사업계획서 제출 기한 넘겨
도, 용암해수 공급 중단 초강수 카드 '만지작'

최근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놓고 용암해수를 공급하는 제주도와 이를 제조판매 하는 오리온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오리온측이 제주도가 제시한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 제출 시한을 넘긴 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용암해수단지 내 공장 준공식을 열고 제주용암수 국내 시판에 나선 오리온은 12월 17일 사업계획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사업계획서에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없다'며 이를 보완한 사업계획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토록 요구했고, 오리온은 제출 기한을 이틀 넘긴 2일 현재까지 보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도는 마지막 '최후통첩' 공문을 조만간 보낼 예정이다. 내용은 용암해수 보완 사업계획서와 물 공급계약 체결이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이를 진행하지 않으면 용암해수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리온에서 12월 3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하지 않았다"며 "1월초에 마지막 공문을 보내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며 끝내 사업계획서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용암해수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측은 "제주도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은 공장 준공에 앞서 온라인 가정배달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바일 앱과 PC를 통한 정기배송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주용암수'를 판매하고 있다.

제주용암해수단지내 하루 용암해수 취수량은 1만t 규모이며, 이 중 오리온에 공급되는 물량은 하루 900t~1000t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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