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부 리그로 강등된 제주유나이티드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 1부 승격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제4대 대표이사에 한중길 SK에너지 B2B사업본부장(55)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한중길 신임 대표이사는 전남 곡성 출생으로 광주 진흥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 지난 1996년부터 2년간 미국 Texas A&M 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마케팅 전공)을 수료했다. 1989년 주식회사 유공(현 SK에너지)에 입사한 한중길 신임 대표이사는 CRM 기획·지원팀장, 소매시장운영팀장을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2년 브랜드마케팅실장을 시작으로 임원 승진한 한 신임대표이사는 2018년부터는 B2B사업본부장(전무)으로 SK에너지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 혁신 리더십이 돋보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0시즌 1부 리그 승격을 꿈꾸는 제주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한중길 신임 대표이사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SK 에너지 일원으로 그동안 그 어느 것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 앞에 수없이 문을 두드렸고, 항상 새로운 길을 찾아냈다"며 "올해 1부 리그 승격과 팬들이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함께 추구하겠다. 내 이름(中吉)처럼 선수와 팬을 이어주는 가교가 돼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취임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SK가 지향하는 행복과 딥 체인지를 제주도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고 이루겠다. 그동안의 고민을 공유하고 실행의지를 다지도록 하겠다"며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귀를 열고 더 많은 말씀을 듣겠다. 아프고 슬펐지만 이제 당당하게 다시 뛰겠다.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에서 제주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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