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하수도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전·현직 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제주특별자치도청 소속 주무관 A씨(53)와 전직 사무관 B씨(61), 책임감리 C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제주도청 상하수도본부에 근무하면서 서귀포시 하수관로 정비공사 업자 8명으로부터 하수도 공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총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과정에서 이들 공무원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며 A씨는 800만원, B씨는 1300만원, C씨는 4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건설업자 8명도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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