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의원장·의료자문위원

관절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3/4 정도는 날씨가 통증에 작용한다고 여기고 있다. 인체의 관절은 추운 날씨, 높은 습도,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다. 여러 관절 중에서도 특히 무릎 관절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고통스럽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와 연관이 있고, 2017년 이후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환자 수가 500만 명에 육박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자체의 유연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는 수축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추운 겨울철에는 눅눅하고 바람 부는 날이 많은데, 이런 날씨에서는 약 20% 정도 더 통증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리고 저기압 상태에서는 기압차로 인해서 관절내의 압력수용체 신경들이 압박되어 통증이 또한 악화된다.

따라서 추운 겨울에는 관절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기온이 낮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옷을 따뜻하게 잘 챙겨 입는 등 관절의 보온에 주의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온찜질을 하는 것도 통증의 예방과 감소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관절관리 방법은 허벅지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먼저 의자나 소파에 앉아 양쪽 무릎을 번갈아 가면서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쭉 펴서 10초 정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자주한다. 또한 식이요법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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