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수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장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각급회 임·직원 및 향군회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자년 새 아침을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각 시회와 읍·면·동회에서 국가안보의 제2보루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회원여러분의 헌신과 도민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9년도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인 모습과 긴장이 함께한 한 해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군용기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시키면서 장거리 연합비행을 실시하고, 일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나오자 이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로서 7월 4일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의 대한국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지도자가 백두산을 오르며 중대결심을 한 모습을 보이고 12월 28일부터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4일간 열기도 했습니다. 비핵화 회담은 2018년 북의 신년사 발표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이후 2019년 상반기까지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미 정상간 판문점에서의 깜짝 회동도 있었지만 북한은 오히려 2019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2017년과 유사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극도의 갈등국면에서 2018년 대화국면으로 전환한 반면 2019년은 다시 갈등국면으로 전환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향군회원 여러분!

이와 같이 전 방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는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신뢰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향군의 정체성에 맞는 안보활동을 강화해왔습니다. 해외 6·25참전용사의료지원 및 봉사활동으로 그분들과 후손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을 하였고 베트남 한국군전적지를 답사하여 향군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으며 제1회 한마음결의대회, 제4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 제69주년 6·25기념행사, 제6회 나라사랑체험한마당행사 등을 통해 회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신뢰받는 향군상을 확립하였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향군회원 여러분!

이제 우리가 맞이하는 경자년은 예측 불허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그야말로 한치 앞도 예단할 수 없는 만만치 않은 도전과 시련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미 협상의 답보상태에 따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고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로서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는 사명감을 가지고 도민들의 안위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올 해의 안보활동 주안은 북한의 실체를 도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것으로써 천안함 피격 10주년에 즈음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 '6·25전쟁 제70주년행사' '제7회 나라사랑체험한마당행사' 등 주요안보행사에 도민과 학생 등의 참여형 안보활동을 강화하고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와 협조하여 적시성이 있는 안보상황 인식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군부대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군의 위상과 사기를 진작하고 보훈 및 안보단체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안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향군회원 여러분!

불망초심(不忘初心), 처음 마음을 잊지 않고 도민과 회원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더욱 가까운 곳에서 든든한 힘이 되는 향군이 되겠습니다. 설렘으로 시작하는 새해 2020년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쥐의 상서로운 기운이 여러분 가정에 깃들어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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