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9일 노동부에 사측 고소 예정…검찰 형사고소도 검토 중
8일 도의회 특별업무보고 타협 실마리 모색 마지막 수단 주목

제주도개발공사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노사갈등과 함께 파업 역시 장기화할 전망이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오는 9일 노동부에 협의 교섭 거부 등 노동법 위반으로 사측을 고소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이 현 직무대행 체제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아 고소를 결정했으며, 검찰 형사고소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8일 진행하는 제주도의회의 현안 사항 특별업무보고가 타협 실마리를 찾는 마지막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8일 제주도개발공사 노사분쟁 상황에 대한 현안사항 특별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박근수 도환경보전국장, 김성제 도물정책과장, 이경호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한재호 삼다수 공장장, 허준석 노조위원장이 출석한다. 

박원철 위원장은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업무보고를 실시하게 됐다"며 "업무보고를 통해 노사 양측의 입장을 도민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고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일 제주도의회의 현안업무보고에서도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삼다수 생산과 가공용 감귤처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초 2일 점검기간을 마무리해 이후 재가동 예정이었던 삼다수 생산라인은 노사간 합의가 불발되면서 완전히 가동을 멈췄다.

노조가 제시한 삼다수 공급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공사 측 물류관리팀 대다수는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노조원으로 유통부터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가공용 감귤은 현재 일해와 롯데칠성에 분배, 처리하고 있다. 

도개발공사 파업으로 2L과 처리까지 기존보다 1~2일이 더 소요되는 등 시간적인 부담은 커졌지만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물량이 몰릴때에는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공용 감귤 물량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며 "예상물량대로 가공용 감귤 물량이 나오면 처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예상외 물량이 발생하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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