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배연임 부부, 1년간 판매 금액 모금회 기부 

공병을 주워 모은 돈으로 6년째 나눔을 실천해 온 노부부의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7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남식)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거주하는 김정선(81)·배연임(77·여) 부부가 지난 6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73만5950원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이들 부부가 1년간 공병을 주워 판매한 금액과 농가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을 차곡차곡 모아온 것이다.

배연임씨는 거동이 불편한데도 남편과 함께 6년째 공병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남편 김정선씨는 자신이 다니는 성당을 통해 장애인 가구 등 소외된 이웃을 정기적으로 찾아 청소를 도와주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선·배연임 부부는 "많지 않은 돈이지만 추운 겨울을 보내야하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사랑하고 나눠가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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