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통정비 중기계획 노연로 및 신광로 도로다이어트사업 포함
차선 축소 버스·택시만 운행 추진…교통수요 높아 주민·상인 피해
도령로 삼무로 등 인근 도로 풍선효과 신제주권 교통대란 우려

제주시 연동·노형동 중심을 가로지르는 노연로와 신광로 구간에 차도 폭을 줄이고, 승용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확정고시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2019~2023년)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사거리(옛 코스모스사거리)-옛 그랜드호텔사거리-노형오거리 동측 500m 사거리(다비치안경 사거리)'의 노연로 1050m 구간과 '옛 그랜드호텔 사거리-삼무공원사거리' 구간의 신광로 480m 구간에 대해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추진한다.

노연로와 신광로 도로다이어트 사업은 현재 왕복 4차선인 기존 차도에 폭 2m의 보도와 1.5m의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차도를 왕복 2차선으로 축소한 후 버스와 택시만 운영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우선 노연로와 신광로 등을 대상으로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단기 및 중장기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연로와 신광로는 연동과 노형동 동서와 남북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로 지역주민은 물론 상인 및 상가방문객, 관광객까지 차량통행 수요가 많은 곳이다. 드림타워 등이 들어서면 차량통행량인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노연로와 신광로의 규모는 왕복 4차선에 불과해 도로 포화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승용차 운행을 금지할 경우 지역주민과 상인 및 방문객의 피해와 불편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노형오거리-신광사거리(빕스사거리) 구간의 도령로는 첨두시간(오후 6~7)대 통행속도가 시속 6.8㎞이고, 서비스수준도 최하위인 FF 등급이다. 연북로 제주우편집중국-KCTV사거리와 롯데시티호텔 사거리-신제주로터리를 잇는 삼무로 역시 교통정체가 극심한 도로다.

노연로와 신광로 구간에 승용차량 운행이 금지되면 도령로, 연북로, 삼무로 등 신제주 주요도로는 물론 인근 이면도로에 차량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연동·노형 지역 전체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도로다이어트 사업 구간끝 지점에 승용차량용 주차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형동 및 연동 중심가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할 부지를 확보하기도 힘들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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