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한의학자문위원

수승화강이라고 해서 인체의 몸은 머리 쪽, 상부는 서늘해야하고 복부 쪽, 하부는 따뜻한 것이 건강한 상태로 본다.

한의학에서는 수(水)를 대표하는 장기가 신장이고 화(火)의 대표 장기가 심장인데, 심장의 불기운이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신장의 물 기운이 위쪽으로 원활하게 올라가면서 순환이 잘 되었을 때, 건강한 신체의 상태가 되는 것이고 이것이 잘 안되었을 때, 몸에서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현대에 대표적인 홧병이 이 원리가 적용이 잘 들어맞는 질병이다.

상부가 서늘해야하고 하부가 따뜻하게 되어서 수승화강이 잘되어야 할 몸에 반대로 머리 쪽으로 열이 올라가고 뱃 쪽은 싸늘한 느낌이 드니까 각종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수족 냉증이나 소화불량, 여성들의 생리통, 냉대하 남성의 발기부전이나 정력 감퇴 등이 있을 수 있고 현대인들이 흔하게 겪지만 잘 치료가 안 되는 불면증, 이유 없는 극심한 두통, 코 막힘을 주증으로 하는 비염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얼굴이 항상 칙칙하고 탄력도 없이 푸석거리는 증상이 나오기도 한다.

피부 미용에도 수승화강의 이론이 적용된다. 가슴부위에서부터 머리 정수리까지 앞면과 뒷면을 침으로 백여개를 놓는 침법이 있는데, 그렇게 침을 놓고 수승화강을 시켜주면 피부톤이 맑아지고 두통이나 불면도 좋아진다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시켜주니 얼굴에 탄력이 생기고 맑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탈모의 원인 중에 하나도 열이 위로 떠서 생기는데, 탈모증상도 완화 시켜주고 개선이 되는 걸 경험 하기도 한다. 

옛 선인들의 이론에 놀라는 것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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