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청소년기자

극단 세이레는 186번째 무대 '우연히, 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작년 7월에 있던 작품 '무슨 약을 드릴까요' 이후 세이레에선 약 6개월 만에 돌아오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김나영 작, 정민자 연출이다. 김나영 작가의 공개되지 않은 대본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극은 총 두 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이야기 모두 남자와 여자 오직 둘이서만 무대를 채운다.

1부에서는 군청에 볼일이 있어 강원도에 들른 남자(배우 신진우)가 폭설이 쏟아져 내리는 바닷가에서 여자(배우 강서하, 김마유)와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둘은 횟집으로 향하여 술을 가볍게 마시고, 가까워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고,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소원을 빌어보라고 제안한다.

2부 극 중 배경은 어느 눈 내리는 산장이다. 주리(배우 설승혜)는 갑작스러운 폭설을 피하려고 산장으로 피하게 된다. 그곳에는 자신의 첫사랑을 닮은 기태(배우 신진우)가 있었다. 서로가 빠져가던 중 기태는 주리에게 설인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소원을 빌어보라고 한다.

연극이 열리는 장소는 제주시 서광로 182-6 지하에 위치한 세이레 아트센터다.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로, 평일에는 오후 7시30분부터, 토요일에는 오후 4시와 7시, 마지막날인 일요일에는 오후 4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성인은 1만5000원, 청소년은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제주도는 97년 만에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게다가 때아닌 강풍과 비로 인해 소란스러움을 겪고 있다. 공연 내내 신비로운 겨울을 보내는 두 사람들 간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스러운 이번 겨울을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제주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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