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칼면세점지부가 8일 오후 제주시 칼호텔 앞 인도변에서 "부도덕한 대한항공" 영정을 앞세우고 집회를 하고 있다.<김대생 기자>
8일 한진관광노조 제주칼면세점지부 고용안정 쟁취투쟁이 아무런 해결 없이 100일째를 맞았다. 제주칼면세점 사태는 지난 4월 중순 대한항공이 ㈜한진관광과 인력공급도급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측이 4월30일자로 노조원들에게 ㈜항공종합서비스로 전적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노조원 34명이 전적을 거부한 채 고용안정 쟁취투쟁을 벌여오다 지난 6월30일자로 사측으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집단해고 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선영 한진관광노조 제주지부장은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사용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교섭에 나서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도가 마련한 대화의 자리에도 출석을 거부하는 등 거대 재벌의 부도덕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고용안정 투쟁이 100일동안 이어지면서 도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부도덕한 대한항공에 맞서 고용안정이라는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칼면세점지부는 8일 오후 4시 제주시 칼호텔 앞 인도변에서 도내 10여개 노조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안정 쟁취투쟁 100일차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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