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교통사망사고 절반이상 야간 발생
제주시 올해 43억원 투자 가로등·보안등 정비

도내에서 교통사고와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사고 예방 및 치안 강화가 새해 과제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올해 밝고 안전한 밤거리 조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야간에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가로등과 보안등을 대폭 확충하는 계획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올해 가로등과 보안등 확충 및 노후시설 교체 등에 43억5000만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예산 37억8000만원에 비해 15%(5억7000만원) 늘어난 규모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내 4만2815곳에 가로등과 보안등이 설치돼 있으나 주요도로인 애조로 등에 시설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애조로 등 160곳에 8억원을 투입해 가로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 시설연한이 오래돼 누전 위험성이 있는 부적합 가로등 90곳에 대해서도 10억원을 투입, 정비 및 교체키로 했다.

시는 보안등 원격 중앙제어시스템 구축에도 국비 2억7000만원을 포함해 6억8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밝고 안전한 거리 조성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일 가로등·보안등 고장 수리를 위해 2개 업체를 선정, 1년간 유지·관리를 통해 시민 불편을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 관광도시 제주에 걸맞게 밝고 안전한 거리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올해 가로등과 보안등을 확충해 우범지역을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연평균 80.7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42.7명(52.9%)이 야간(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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