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취임식…“검찰 개혁 위해 노력”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 중 한명으로 알려진 박찬호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54·연수원 26기)이 13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박찬호 제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제주지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희망차게 맞이한 흰쥐의 해에 천혜의 환경을 품은 아름다운 제주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해 제주지검은 고유정 살인사건, 명상수련원 유기치사 사건 등 여러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공소유지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을 다해 검찰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높은 열망 속에서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검찰에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어 검찰 개혁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헌법정신을 가슴에 새겨 헌법의 핵심가치를 수호하고,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이므로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는 점을 우리 모두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해”라며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선거범죄에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국가권력에 의해 국민의 생명이 침해된 제주 4·3에 대해 더 정성을 쏟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더욱 힘을 기울이자”며 “제주도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고통을 주는 범죄에 대한 대응에도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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