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오늘(13일)부터 만성간질환자들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일종인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6살 이하의 소아는 특별한 증상 없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식욕 감퇴, 구역, 구토, 전신쇠약, 고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의 70%는 황달 등의 간 기능 이상을 보이고, 고령 환자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발현 후 8일까지는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집단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기 때문에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며,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한 간접 전파도 일어날 수 있다.

A형 간염은 대체로 대증요법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드물게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돼 간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위급한 상황에 이르기 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한편, A형간염 고위험군은 1970~1999년 사이에 태어난 20~40대 중 항체 형성율이 낮은 약 23만 명을 말하며, 이 중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항체가 형성돼 있는 사람을 제외한 7만8000여 명이 이번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은 접종 대상자에 해당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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