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5410만원 모금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기록
도민 1명당 1만4919원 기부…매년 목표액 돌파

지난 한해 제주도민의 나눔 정신에 힘입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실적이 창립 이후 최대 모금액을 기록했다.

12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총 모금액은 99억5410만684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모금 목표액(94억9800만원) 대비 104.8%를 달성한 것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이후 역대 최고 모금액이기도 하다.

인구수(2018년 기준 66만7191명)를 기준으로 하면 제주 도민 1명당 1만4919원을 기부한 것으로, 인구 수 대비 전국 17개 시도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강원 산불 피해 모금액이 반영되면서 강원지역이 1인당 모금액 1위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실적은 매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데다 도민 1인당 모금액도 전국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역대 최고 모금 달성은 고사리 손으로 나눔을 실천한 어린이부터 익명의 독지가,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착한 가게, 나눔명문기업, 희망나눔 캠페인 등 개인 기부에 이어 기관·단체, 기업 등 도민들의 성금과 정기 기부, 물품 기탁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기부 유형을 보면 개인 34.2%, 법인 51.3%, 기타(익명·단체 등) 14.5%로 나타났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작년 모금액은 창립 이래 21년간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제주 특유의 조냥정신과 김만덕정신을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제주지역의 나눔문화가 정착되고 기부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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