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9신고 건수 20만4704건...비긴급 36%·재난 신고 32% 차지
하루 평균 출동건수 178건...인구 대비 119구급차 이용률 전국 1위

지난해 제주에서 2분에 한번꼴로 119신고가 들어오고 8분에 한번꼴로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도내 119신고 건수는 모두 20만47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560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119상황실에 2분30초마다 전화벨이 울린 셈이다.

이 중 병원·약국 안내와 질병 상담 등 '비긴급' 신고가 7만5661건(36.9%)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구급·구조 등 재난 관련 신고가 6만6729건(32.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내 하루 평균 소방 출동 건수도 178건으로 나타나는 등 8분마다 소방대원과 구조·구급대원이 재난현장에 출동했다.

출동건수는 구급 5만749건, 구조 1만2376건, 화재 2126건 등이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36명(사망 3명, 부상 33명)이며, 재산피해는 29억9000여만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사망자는 1명 줄었지만, 부상자는 10명 증가했다.

구조 출동은 전년 1만1482건 대비 7.7%(894건) 증가했다. 구조 인원만 1479명이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9월 구조 출동 건수가 1934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8월이 1584건(12.7%)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내습한 태풍의 영향으로 구조 출동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소방은 분석했다.

반면 구급 출동은 전년 5만1013건 대비 0.5%(264건) 감소했다. 이는 단순 병원이송 등 비응급환자 이송 건수가 줄어든 결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도내에서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3만8019명으로, 하루 평균 104명이 이송됐다.

특히 인구 수를 고려하면 제주는 18명당 1명이 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도내 119구급차 이용률은 전국 평균(28명당 1명)보다 훨씬 높다.

때문에 비응급환자가 구급차를 이용하는 사례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19 출동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소방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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