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주지식산업진흥원이 개원한지 9개월이 지나도록 ‘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어 원활한 업무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재)제주지식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11월.

 정보통신부가 2000년 3월 개소한 제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운영권이 시로 이관되면서 이 자리에 제주지역 IT산업 육성을 위한 재단법인이 들어서게 됐다.

 진흥원은 IT관련 기술교육을 비롯해 10개 입주업체 관리, 투자유치, 제품 전시회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6월 개원한 멀티미디어지원센터(컴퓨터그래픽실)의 위탁관리까지 맡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진흥원이 IT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업무량 또한 늘고 있지만 여태 원장이 선임되지 않아 업무처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IT전문가가 아닌 사업단장이 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는데다 이사회 역시 원장업무인 IT산업육성과 관련한 사업계획 수립 등에는 직접 관여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진흥원이 올해안에 개소되는 문화산업지원센터도 맡게 돼 있어 원장 선임이 시급한 형편”이라며 “IT관련 전문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적임자를 물색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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