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취재2팀 부장

인도 뭄바이는 전 세계에서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한 도시로 꼽힌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TomTom)은 56개국 403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기준 교통 혼잡도 조사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GPS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별로 교통소통이 원활할 때 도로를 통과하는 시간을 설정한 뒤 실제 이동 소요시간과 비교, 추가 이동시간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한 도시 1위는 인도 뭄바이, 2위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3위는 페루 리마로 나타났다. 

뭄바이 운전자들은 추가로 차량에 갇혀 보낸 시간이 평균 65%로 조사됐고, 보고타는 63%, 리마는 58%로 집계됐다. 4위는 인도 뉴델리, 5위는 러시아 모스크바, 6위는 터키 이스탄불, 7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8위는 태국 방콕, 9위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10위는 브라질 레시페이다.

인도에서는 매년 15만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각종 범칙금과 벌금을 최대 10배 인상해 시행하고 있다. 인상된 벌금 액수가 서민 월급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반발도 적지 않은 실정이지만 일단 위반행위 감소 효과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도 매년 자동차 증가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해지면서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도내 자동차 등록대수를 보면 2015년 43만5015대에서 2016년 46만7243대, 2017년 50만197대, 2018년 55만3578대, 2019년 59만6215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60만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차고지증명제가 도 전역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자동차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심지에서는 연일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인명피해를 부르는 교통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동차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차고지증명제 도 전역 확대 시행 이후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후속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김경필 취재2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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