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어르신의 '제주가 날 살렸다' 표지

선흘2리 어르신·어린이 그림책, 21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

'세계자연유산'을 마을의 자랑으로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간직한 추억과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어우러져 제주자연의 소중함이 담긴 그림책이 제주에 이어 서울 미술관에도 걸렸다.

지난 6일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진행됐던 '선흘2리 마을 창작 그림책' 전이 자리를 옮겨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주최 제주도서관친구들 주관으로 진행됐던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그림책과 원화를 선보인다.

오선우 어린이 작품 '나를 채운 색깔'

지난해 1년에 걸쳐 11명의 선흘2리 어르신들은 김중석 그림책작가와 함께 서툴지만 진솔한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그려냈다.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5~6학년 어린이들 15명은 권윤덕 그림책작가가 진행한 그림책 수업을 통해 더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관찰해낸 돌과 바람 등을 그려 그림책 '자연과 나'를 완성했다.

난생 처음으로 그림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아낸 섬마을 사람들의 마음은 바다건너 육지 사람들에게도 따스하게 전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18일에 열리는 오픈행사에서는 '쁘띠꼬숑 앙상블'의 작은 연주회와 함께 김중석·권윤덕 그림책작가로부터 선흘2리 마을 사람들과의 작업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들을 들어볼 수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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