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수협, 방어어선주회의 결과 15일부터 중단 결정

겨울철 제주의 특산어종인 방어가 일본산 수입과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15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정읍 방어어선주회의 결과 이날부터 방어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방어 판매 중단은 최근 몇년간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강원도 해역에서 방어 어획량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 지역의 경우 유통비가 상대적으로 더 드는 제주보다 가까운 강원도에서 방어를 구매하면서 제주는 판매 활로가 점차 줄어드는 등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내에 일본산 방어까지 들어오다보니 방어 잡이 어선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결국 판매 중단 사태까지 빚어지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어 주산지인 모슬포지역 어민들은 방어 대신 쥐치나 멸치조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일본산 방어 수입 등으로 소비가 워낙 없어 제주 어민들에게 수매한 방어를 가두리 양식장에 가둬 관리 중"이라며 "하지만 낮아진 방어가격에 비해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쩔수없이 방어어선들에게 무기한 조업 중지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어민들이 잡은 방어는 310t으로 최근 5년(2014~2018)간 연평균 957t 대비 32.4%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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