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북제주군 고내리의 한 수박밭을 찾은 경기도 까치울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박의 성장과정과 농부들의 고생담을 들으며 농촌을 배우고 있다.<부현일 기자>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차원의 도시·농촌교류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의 친구를 만날 수 있고, 학부모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부천의 까치울초등학교(교장 김만호) 어린이와 학부모 95명은 9일부터 11일까지 애월읍 장전리 장전초등학교(교장 현용두)에서 색다른 여름을 보내고 있다.

 장전교와 까치울교가 자매결연을 한 것은 장전리 노꼬메 조기축구회와 부천의 여월축구회가 지난 97년부터 교류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것. 조기축구회 차원의 교류가 올해부터 초등학교 도시·농촌교류로 확대 발전됐다.

 까치울교 어린이·학부모들은 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고용석)의 지원으로 장전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우목장·양돈단지 견학과 감귤원 잡초 제거작업 등 ‘농부들의 고생체험’을 하고 있다.

 또 제주자연사박물관·한라수목원·한림공원 등을 견학, 제주의 민속과 자연을 체득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고 있다.

 표선면 가마초등학교(교장 현용천)도 서울 이수초등학교(교장 양양자)와 지난 81년부터 22년째 합동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수교 어린이·학부모 140명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가마리를 찾게 된다.

 가마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영농체험을 해봄으로써 농촌을 모르고 자란 후세들이 농촌을 이해하고, 나아가 환경 친화적인 심성을 가꿀 수 있도록 해준다”며 도시·농촌교류의 이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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