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대한 국내외 대규모 신규 투자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대규모 개발사업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도민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도가 미래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1월 1~1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민간개발 사업 및 생활환경 인프라 구축사업 갈등관리에 대한 도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향후 대규모 개발사업 투자 유치에 대해 '필요'가 43.7%로 '필요하지 않다' 36.1%를 앞섰다.

또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개발과 보전 중 우선 순위에 대해 '개발과 보전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7.1%로 '환경보전이 필요하다' 45.6%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조금 높게 나왔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제주발전에 기여했는가에 대해서는 '기여'보다 '기여 않음'이 많았다. 사업별로는 제주신화역사공원이 기여함 34.8%, 기여 않음 36.2%, 드림타워가 각각 28.8% 39.9%, 제주헬스케어타운 22.9% 47.1%, 오라관광단지 22.7% 42.5%로 모두 부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결국 도민들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고려,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를 바라는 반면 현재 진행중인 개발사업의 기여도에 대해서는 미미하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전 같으면 단연 높게 나왔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보전이 개발과의 조화에 밀린 것도 비슷한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제주도는 기존 대규모 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은 물론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좀 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조만간 준공을 앞둔 드림타워의 경우 교통체증뿐만 아니라 상·하수 처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회적 문제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적절한 조치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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