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올레길 1코스 종점인 광치기해변을 걷는 모습. 비짓제주 제공

안전 위해 미끄럼 방지 운동화·'제주여행 지킴이' 등 이용해야
동절기 오후 5시 이후 걷기 자제…해안·오름 동시에 즐기는 1코스

판제주는 국내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영상을 웃도는 겨울 날씨로 걷기 좋은 곳이다. 2007년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해 개발한 도보여행 코스인 '올레길'의 탄생으로 두 발로 제주를 탐방하는 여행객들이 끊임 없이 찾아오고 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제주 해안지역, 골목길, 산길, 들길, 오름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직접 걷으며 느끼는 것은 어떨까.

△뚜벅이 여행객 필수 아이템
교통수단이 도움 없이 오롯이 두 발로 걷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제주 올레길은 날것의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울퉁불퉁한 흙길과 아스팔트가 공존하는 곳인 만큼 트래킹화 혹은 등산화와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걷는 것이 좋다. 
날씨의 변화가 잦은 만큼 우비를 챙기는 것이 좋다. 얇은 옷을 여러겹 입어 체온이 올라갈 경우 하나씩 벗는 것이 좋다.
올레길은 숲길, 골목길 등 인적이 드믄 곳이 많아 은행이나 카드 사용처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비해 비상금으로 현금을 챙기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올레길을 걸으며 사용한 휴지, 물병 등 쓰레기를 담기 위한 쓰레기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
뚜벅뚜벅 걸으며 복잡한 생각을 덜어내고 싶어 혼자 올레길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혼자 걷는 만큼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 
겨울에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이후 걷기를 자제해야 한다. 또한 코스를 벗어나 가파른 계곡, 절벽 등을 탐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주 공항 관광안내소(064-742-8866)와 제주항 안내소(064-758-7181), 제주안내120 콜센터(064-120)를 통해 '제주여행 지킴이'를 대여할 수 있다. '제주여행 지킴이'는 스마트 워치로 손목에 착용해 위급한 상황에 버튼으로 신호를 보내는 단말기다.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전달해 경찰이 출동하는 시스템으로 도보 여행자의 안전을 돕는다.

△올레코스 시작 '성산일출봉'
2007년 처음 만들어진 올레의 상징적 코스로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에 도착하는 코스로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코스다. 1코스는 14.6㎞로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시작점인 간세를 지나 말미오름 정상에 서면 성산마을과 성산일출봉, 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말미오름은 1코스 시작점에서 바로 만나게 되는 곳으로 시흥리아 종달리, 오조리, 성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우도와 종달리 앞바다의 풍경이 수체화처럼 펼쳐진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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