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1일 2248t 제주하수처리장 유입 계획 포화 심각
도시공원 주거단지 특례사업도 한계치 현대화사업 속도내야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불구 도내 8곳 처리장 중 7곳 포화  

제주도내 대규모 개발사업 및 주택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하수처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하수처리장 대부분이 심각한 포화상태에 놓여 있어 증설 등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상38층·지하 5층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드림타워가 3월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드림타워에서 하루 최대 4986t의 오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중 45%인 2248t을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공공하수처리장 1일 처리용량은 13만t이지만 지난해 1일 평균 오수 유입량은 13만5836t으로 용량을 초과한 상태에서 드림타워 오수까지 유입될 경우 처리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동부공원에 2055세대 규모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생활오수 발생량이 1일 821t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오수처리방법으로 기존 차집관로를 통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등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돼 제주공공처리장의 오수 유입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제주시 도심지는 물론 도내 곳곳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 도 전역에서 하수처리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8곳의 하수처리장이 있으며, 처리능력은 하루 24만t이다. 하지만 1일 평균 하수처리율이 91.49%에 달해 다른 처리장으로 분산시킬 수도 없다.

2017년 증설사업이 완료된 성산하수처리장만 54.7%로 여유가 있을 뿐, 서부는 99.34%, 색달 95.81%, 대정 94% 등으로 포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도는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비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추진이 더딘 상황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 역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처리용량을 1일 13만t에서 22만t으로 늘리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차질을 빚을 경우 오수처리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도는 도내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완료까지 오수발생량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예산확보와 주민설득 등을 통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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