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짓제주 제공

대중버스 해안 한라산 원도심 등 도내 곳곳 여행 재미
환상자전거길 다라 220여㎞ 해안따라 일주 매력 빠져

사람들은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제주여행을 해보고 싶을 것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하얀 백사장, 용암해변을 두 바퀴로 달리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제주는 따스한 햇살과 서늘한 바람이 불어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렌터카를 빌려 제주를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좀더 천천히 여유를 갖고 느린 여행도 큰 매력이 있다. 버스를 타고, 자전거를 타고 제주의 어느 곳을 가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버스투어와 제주환상자전거길에 나서보자. 

△제주버스 여행 매력속으로

제주에서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더라도 버스를 타는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오고가고, 버스안에서 지역주민들이 정겨운 사투리와 대화를 듣는 것도 재미중 하나다.

버스를 타더라도 산과 바다, 섬과 오름 등 모든 곳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시와 도심지 시티투어도 즐길 수 있고, 섬속의 섬 우도도 버스로 돌아다닐 수 있다. 제주에는 버스카드 한 장으로 곳곳을 누비는 즐거움이 있다.

대천환승센터에서 810번을 타면 조천과 구좌 등 제주시 동부 중산간 지역 아름다운 오름과 숲 그리고 마을을 찾아 여행할 수 있다. 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둔지오름-비자림-덕천리마을-동백동산습지센터-거문오름-선흘2리 마을 등을 버스여행코스로 즐길 수 있다.

820번은 안덕면 한경면 등 제주시 서부지역의 매력을 찾아 떠날 수 있다. 동광환승센터에서 시작해 서광동리마을-신평리마을-신항곶자왈-제주평화박물관-청수마을회관-저지오름-저지예술인마을-오설록-제주항공우주박물관-신화역사공원 등을 방문할 수 있다.

버스로 제주 해안관광지도 찾을 수 있다. 202번을 타면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제주민속오일장-곽지과물해변-협재해변-월령리 선인장마을-중문관광단지-서귀포 아랑조을거리 입구 등을 여행할 수 있다.

240번 버스를 이용하면 한라수목원-제주도립미술관-한라산둘레길-1100고지 휴게소-영실입구-서귀포자연휴양림-서귀포천문과학관 등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

제주시 시티투어를 타면 제주민속자연박물관-사라봉-김만덕객주-동문시장-관덕정-탑동광장-용연구름다리-용두암-제주시해안도로-도두봉-이호해변-제주시오일장 등까지 제주시 원도심과 관광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880번을 타면 제주시향토오일장-아랑조을거리-서귀포매일올레시장-외돌개-솔동산입구-천지연폭포 및 새연교 등 서귀포시 원도심과 아름다운 풍경을 찾을 수 있다.

섬속의 섬인 우도와 추자도를 방문하면 순환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섬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제주환상자전거길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약 234㎞의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 한 바퀴를 일주할 수 있는 코스다. 자전거 국토 종주 길 중 동해안과 제주환상자전거길에서만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조성돼 있다.

용두암에서 출발해 다시 용두암으로 도착하는 제주환상자전거길을 이용하려면 이호테우해변 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를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다 보면 해안 위로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풍력발전기가 보이며 해거름마을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해거름마을공원

제주환상자전거길 3코스의 시작점인 해거름마을공원은 자전거 국토 종주 인증센터가 있어 올레 코스 인증 도장을 찍는 것처럼 자전거 코스 인증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제주환상자전거길 인증수첩 개정판은 제주도관광협회 공항안내소, 제주항 안내소 등에 비치돼 있다. 자전거펌프도 인증센터 옆에 배치돼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월봉

제주환상자전거길을 달리다보면 넓은 들이 펼쳐져 있는데, 해안로 방향으로는 솟은 작은 봉우리와 정자를 볼 수 있는 수월봉을 만날 수 있다.

수월봉은 자동차로 정상을 오를 수 있을 만큼 길이 평탄하게 조성돼 있다. 조금 가파른 길목이지만 자전거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수월봉은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이색적으로 주변 경치를 돌아볼 수 있다. 수월봉 옆 엉알 해안을 따라 제주 올레길이 조성돼 있어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송악산

제주 올레 10코스를 따라 이어지는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방목해 놓은 말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너른 들판에 펼쳐진 억새 물결과 바닷바람이 자전거로 달려온 수고를 날려주는 것이 장점이다.

송악산도 해거름마을공원처럼 자전거펌프가 마련돼 있다. 수동펌프 대신 전동식으로 돼 있으니 이전보다 손쉽게 자전거 바람을 주입할 수 있다.

제주 서쪽 일몰을 감상하고 싶다면 늦은 오후부터 3코스의 시작점인 해거름마을공원에서 출발해도 좋다. 해거름마을공원부터 송악산까지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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