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구 강창일 의원 라디오방송서 전략공천 반대 입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낙점설에 예비후보자 반발 거세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최종 결정하자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특정인이 전략공천후보로 낙점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제주시갑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물론 해당 지역구 의원도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회의는 지난 17일 강찰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시갑을 포함, 이해찬 대표와 문희상 의장, 정세균 총리, 추미애·박영선 장관 지역구 등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13곳과 지역위원장이 없어 공석인 2개 사고지역위원회 2곳 등 모두 15곳을 1차 전략공천 지역으로 의결했다. 

제주시갑이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지난 15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된 후 이틀만에 최종 확정된 것이다.

제주시갑 4선인 강창일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파워인터뷰 대담자로 나와 "기본적으로 언제나 그랬는데 경선이 있으면 경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금까지 준비한 후보들이 경선하지 않을 경우 탈당해서 이제 무소속으로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한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전부 아는 곳"이라며 서울 하고는 선거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제주시갑 선거구에 송재호 대통령 소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전략공천 한다는 얘기가 확산되면서 제주시갑 출마예상자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제주시갑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필승 카드인지 의문이고 선거는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고 전략공천에 대해 반발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박희수 민주당 예비후보도 지난 15일 "전략공천이 현실화하면 2018년 제주도지사 지방선거에서 패배가 재현될 수밖에 없고 제주 총선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전략공천이 강행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식팬카페인 문팬제주의 김상균 대표도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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