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인가구 사진=연합뉴스제공

호남지방통계청 현황 및 전망 분석 1인가구, 여성·고령 가구주 증가 뚜렷
산업 구조 변화 대응, 사회적 안전망, 지역 양극화 등 전방위 관리 주문

올해 제주지역 1인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고령·여성 가구주가 늘어나는 등 사회변화에 따른 인구·주택정책 셈법이 복잡해졌다.

정부의 1인가구 맞춤형 대책과 더불어 제주 지역 특성에 맞춘 사회관리 및 안전망 구축이 주문됐다.

△ '나 혼자 산다'사회적 추세로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의 '통계로 본 2019년 제주 가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가구수는 25만1000가구로 파악됐다. 인구 순이동 둔화와 출산·결혼 인식 변화 등의 흐름을 반영했을 때 2047년 36만1000가구가 제주를 이룰 것으로 추산했다.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9.9%에서 올해 30.5%로 증가하는 등 매년 평균 2.0% 늘어나 2047년 전체 가구의 36.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부 또는 동거 등의 형태로 2인이 가구를 이루는 경우도 늘어나 2047년 전체 3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비중은 27.6%였다. 전체 가구 중 부부로 구성된 비중은 지난해 15.0%였다.

2047년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가 전체 39.5%로 지난해(32.2%)에 비해 7.3%포인트 늘어나는데 반해 남성가구주는 같은 기준으로 7.3%포인트 감소하는 등 비중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40~59세 가구주가 전체 48.1%나 됐지만 2047년에는 60세 이상이 57.5%나 되는 등 고령화 영향이 뚜렷했다. 만65세 이상 1인가구는 지난해 1만7000가구에서 2047년 5만1000가구로 3배 가까이 늘어나고, 고령 부부·미혼자녀 세대와 고령부(모)·미혼자녀 세대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빈곤·정서적 고립 관리 주문 

이같은 흐름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출산·양육 부담 증가, 고령화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1인가구 증가에 맞춘 대책을 서두를 만큼 변화 속도가 빠르다.

홀로족에 맞춰 소형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소포장 등 1인가구를 겨냥한 상품 구성과 관리 방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 수요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연구원의 '소지역(500m 격자) 단위 코호트 요인법을 적용한 국토의 장래인구 분포 전망'을 보면 제주의 인구과소지역 비율은 올해 24.43%(904개)에서 2040년 24.00%(884개)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 인구과소지역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시만 9만4597명이 늘어나는 등 중 2040년 인구 규모가 50만 명을 상회하는 지역에 포함했다. 인구 자연 증가와 구조적 증가 모두 둔화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할 때 제주시 인구 쏠림으로 인한 지역내 양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고령 1인가구 비중 증가에 맞춰 빈곤과 사회적 고립감, 치매 등 건강관리 등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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