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나비 주최, 22일 메가박스서

지난해 나비를 따라 하늘로 떠난 고 김복동 할머니가 다시 제주를 찾는다.

제주평화나비는 22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메가박스에서 고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영화 '김복동' 상영회를 개최한다.

김 할머니는 1992년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활동을 시작해 해외 여러 곳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위안부 문제를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시 여성 폭력 문제로 넓혀 접근한 것이다. 

이외에도 본인의 이름을 딴 '김복동의 희망' 장학재단을 만들어 분쟁지역 아동과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등 생존하지 못했거나 익명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피해자들의 상징으로 살아왔다.

김 할머니는 제주와도 인연이 깊다. 제주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곶자왈작은학교 아이들과 만나 연을 이어가고 아이들은 할머니가 머물던 평화의 쉼터를 방문하거나 직접 수요 집회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김 할머니가 하늘 소풍을 떠난 이후에도 곶자왈작은학교에 후원이 이어지기도 하는 등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기려왔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김복동 1주기 추모문화제의 운영비용과 더불어 '김복동의 희망' 재단에 기부된다. 선착순 11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문의=010-6635-2378, 제주평화나비 대학생 대표)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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