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임신 중 자궁 속의 태아 딸꾹질은 반복적으로 두드리거나 걷어차는 것처럼 느껴지며 하루에 한 번 또는 여러 번 경험한다. 이는 태아가 호흡을 시작했을 때 횡격막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태아 발달의 정상적인 한 부분이다.

또 딸꾹질은 횡격막을 움직이는 신경의 활성화 과정이 있어야 하므로 태아 중추신경계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팔과 다리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임신 9주 경부터 시작되는데 보통 산모들은 2삼분기 말(28주)부터 느낄 수 있다. 임신 3삼분기 때 점차 강해지는데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발생하는 이유는 첫째, 횡격막 수축이 주요 원인인데, 태아가 양수를 흡입함에 따라 횡경막이 수축하여 효과가 나타난다.

두 번째, 태아가 손가락을 빨려고 하거나 하품하기 등의 반사 작용 발달이 이를 유발할 수 있다. 셋째, 탯줄이 태아 목을 감고 있는 등의 제대 압박은 태아 산소 흐름을 제한하여 딸꾹질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임신의 후반기에 발생한다. 

자세를 바꾸거나 잠시 산책을 하여 태아 위치를 바꾸고 횡경막을 이완시킴으로서 딸꾹질을 완화시킬 수 있다. 산모 수분 섭취량이 적을 때 더 생길 수 있으므로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단백질 함유의 가벼운 식사를 하면 산모의 몸이 이완되고 태아가 자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태아 딸꾹질을 없애기 위해 숨을 멈추는 것은 아기에게 위험 할 수 있다. 태아 딸꾹질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임신 후반기에 지나치게 느껴지면 초음파검사를 비롯한 태아 안녕평가를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