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1509건 발생해 791명 검거…매년 감소세
경찰, 범죄예방 시설 효과…농·어촌 지역 상대적 열악
각별한 주의 요구…"SNS에 개인정보 노출 조심해야"

제주지역에서 빈집털이 범죄가 해마다 100여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빈집털이 범죄 건수는 2014년 516건, 2015년 371건, 2016년 241건, 2017년 124건, 2018년 134건, 지난해 123건 등으로 최근 6년간 총 1509건이 발생했다.

관련 피의자 검거 건수 역시 2014년 206명, 2015년 175명, 2016년 135명, 2017년 108명, 2018년 82명, 지난해 85명 등 같은 기간 모두 791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 시설이 과거보다 확충되면서 매년 범죄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한 해 평균 250여건의 빈집털이 범죄로 130여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농·어촌 지역 등 범죄예방 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상황에 놓이면서 사각지대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설이나 추석 등 연휴 기간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이를 노리는 범죄 행각도 끊이지 않으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출입문과 잠금장치 이상 유무를 살펴보고 배달물은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집 주소나 전화번호, 여행 일정 등 개인정보를 SNS에 노출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평온한 명절 치안 확보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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