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으로 잃어버린 마을 '큰터왓' 기록 전시, '문화공간 양'서 3월 15일까지

4·3의 광풍으로 곧 흔적마저도 사라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잃어버린 마을'을 아카이브에 기록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 4·3으로 잃어버린 마을을 주제로 한 전시 '큰터왓'이 제주특별자치도의 후원으로 3월 15일까지 제주시 문화공간 양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4·3으로 잃어버린 마을 '큰터왓'의 옛 기억을 쫓는 전시다. 그곳에 누가 살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사라지게 됐는지, 4·3 이후 어떻게 현재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추적한다. 어린 시절 큰터왓에 있던 밤을 따러 다녔던 양정현씨(89)의 기억을 실마리로 불타 사라진 큰터왓과 거로마을에 대한 기억을 모아 이번 전시와 아카이브 작업으로 일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현승·스투디오·빈센트 쇼마즈·율리안 오트·이지연·조은장·허성우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큰터왓'을 주제로 사진·소리·음악·인터뷰 영상·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의=064-755-2018)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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