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2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 면담 혁추위 합류 밝혀
창당취지 공감 무소속 변경시 도민의견 약속 어긴데 사과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있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보수통합신당에 합류한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 회의에 참석한 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어 이날 오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도청 출입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소속에서 '보수신당'으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보수의 혁신과 통합이라는 신당창당 취지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제안에 일단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창당작업에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 입당해야 하며, 무소속에서 변경할 때 도민의견을 구하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도민들에게 의견들을 물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하지만 일단 급한 상황에서 상징적으로 의논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최소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 지사가 보수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하면서 총선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 지사는 "4년전과 지금은 정치상황이 전혀 다르다. 총선개입 등의 염려를 끼치는 행동은 자제하겠다"고 해명했다.

중앙정치에 깊게 관여할 경우 도정 업무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자 원 지사는 "업무공백은 염려하지 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1차산업이나 경기침체 문제는 제가 직접 챙기고, 제2공항 등 다른 현안도 소홀함이나 차칠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앙정치에 복귀설에 대해 원 지사는 "일정한 역할을 갖고, 일정 영향력을 행사할 뿐 도지사직을 접거나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며 "총선운동이 본격화되면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제 역할 자체가 제한된다. 한시적 역할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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