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분야·문화재분야·한라산연구분야·한라산국립공원 등 4개분야
문화유산 활용·교육사업, 체험형 미디어아트등 가치활용·공유적 사업에 집중

올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제주자연유산과 제주도 문화재의 위상을 알리는데 행정력을 모은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2020년도 세계유산·문화재·한라산연구·한라산국립공원 등 4개 분야에 총 56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먼저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세계범위로 확산하기 위해 세계유산분야에 110억원을 투자한다. 201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추가 지정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에 58억원을 투자하고 9월에 개최하는 '2020 세계유산축전' 국제 행사에는 문화재청 국비 2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성산일출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5억), 세계자연유산 체험형 미디어아트에 (3억), 제주VR콘텐츠(2억)을 문화재청 국비로 추진한다.

문화재분야에는 273억원을 투자해 가치유지를 위한 보수·정비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을 활용한 향유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항몽유적지 복원 등 역사문화재 보존·활용을 위한 43개 사업에 61억원, 자연문화재 중장기 보존관리·활용시스템 구축 42개 사업에 158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특히 문화유산 활용·교육사업에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라산연구분야는 총 67억원으로 제주 자연환경자산 보전관리 전략마련(3억),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연구(5억) 등의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 보존방안과 정책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9월 개최 예정인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한라산국립공원에는 119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반세기를 맞는 한라산국립공원을 조명하기 위해 한라산국립공원지정 50주년 기념식, 국제심포지움 등의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12월까지 성판악, 관음사 정사코스 탐방예약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지금까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전을 위한 하드웨어적 사업투자에 집중해왔으나, 올해는 도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제주의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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