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 제주 방언 연구·보존 정책 마련은 지구촌 의사소통과 상호교류를 위한 밑거름이다”

 제주언어학회(학회장 김종훈)가 12일 오후 1시 제주도 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제1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문성숙 교수(제주대 국어교육과)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서 제주방언 보존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지적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언어정책’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문 교수는 “방언은 한 개별언어의 지리적 또는 사회적인 요인에 따라 나타난 분화형”이라며 “따라서 공용어인 표준어에 비해 방언은 열등하고 나쁜 말씨라는 편견을 버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문 교수는 제주방언을 ‘언어의 보고’라고 전제, “제주방언에는 표준어나 다른 지역 방언에서 지금은 소멸된 것으로 파악하는 한글자모 중 일부가 계속 사용되고 있으며 음운과 문법·어휘 등에서 언어의 중요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방언’”이라고 강조한 문 교수는 “제주도민은 제주만의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제주방언을 일상에서 즐겨 사용하는 등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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