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기 제주한라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장

국내 여성에 발생하는 암중 가장 많은 빈도와 관심을 받는 암 중 하나는 유방암이다. 국내 유방암은 장기간 국가 검진항목으로 유방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많은 부가적 치료법의 발달로 임상경과도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그러나 국내 여성에 있어 유방암은 폐경기 전후한 40대 50대 중년여성에 많이 발생함에 따라 환자 개인과 한 가정의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유방암은 전이되기 전 발견되면 수술이 가능하고 그 외 호르몬치료,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 표적 치료 등의 부가적 치료를 통해 근치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 건강보험상품 설명 중 제자리 암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의학용어로는 상피내암이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암은 암인데 제자리에 만 국한 되어 있다는 뜻으로 타 장기로 퍼져나가지 않는 암이라는 뜻이다.

유방의 유관상피(유관상피내암) 또는 유즙분비를 담당하는 소엽의 상피에서 암세포가 발생(소엽상피내암) 했지만 혈관과 임파관 층까지 파고들지 않아 혈관이나 임파관 내에 암세포가 존재 하지 않는다. 즉 암세포 덩어리가 혈관과 임파관을 만나지 않아 아직은 퍼져나갈 수 없는 단계이다. 이런 상태가 5년 이상 방치되면 50~60%에서 전이될 수 있는 실제유방암, 측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행된다. 이런 제자리 암은 정기적인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확진된 경우 일차적으로 수술을 통해 병변을 남기지 않고 절제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는 필요치 않으며 남긴 유방조직에 대하여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암세포의 여성호르몬수용체가 양성인 경우는 호르몬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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