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성 애월119센터 소방교

제주에는 여러 가지 풍속이 있다.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후 5일째부터 새로 시작하는 입춘(立春)이 되기 3일 전까지 일주일 동안을 인간이 사는 지상에 하늘의 신들이 없는 기간을 '신구간(新舊間)'이라 부른다.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 등을하고 부정한 일을 하거나 쓰레기를 태워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구간에 가스관련 사고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2018년 1월 제주시 외도동 가스폭발사고, 2019년 1월 제주시 중문동 가스폭발 사고 등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20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해 34명이 다쳤다. 특히 가스 사고의 주요원인을 살펴보면 가스배관 마감조치를 하지 않거나 가스호스 조임상태가 헐거워져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그 어느때보다 행복해야할 신구간에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몇가지 당부하고 싶다.

가스설비 전문업체에 의뢰하여 가스시설 철거 또는 설치하고 가스배관 마감조치, 호스 조임상태 등 안전점검을 하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그러지 못할 경우 철거 시는 반드시 휴즈콕(중간밸브)를 잠그고 가스레인지를 때어낸 후 연결되있던 호스부위에 확실하게 마감조치를 하고 비눗물 등으로 가스누출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을 비치하여 화재로부터 대비해야 한다.

다가오는 신구간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안전사고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2020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이 깃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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