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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 전월 대비 10.4배 증가
손 세정제·가글 용품 등 매출액 100% 이상 급증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보다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어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편의점에서는 마스크, 위생용품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제주시 도남동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김모씨(26)는 "설 연휴 기간동안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찾는 사람이 평소보다 늘었다"며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나 독감이 유행하던 때보다도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편의점 CU측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10.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편의점 마스크 매출이 미세먼지로 인해 평소 대비 5~6배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도 이를 뛰어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정부가 손 씻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위생용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손 세정제 매출액은 전월 대비 121.8%, 가글용품은 162.2% 증가했다. 비누와 바디워시 매출도 각각 74.6%, 3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정상비의약품 매출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수요가 많은 소화제가 93.3%를 기록하며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감기약이 250.2%, 해열제가 181.8% 증가했다.
GS25에서도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증가했다. 손 소독제 매출도 429%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연휴 기간 마스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배, 손 소독제는 4.5배 증가했다. 설 연휴기간 전인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을 비교했을 때 마스크 매출은 340%, 손 소독제 매출은 22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 측은 "마스크와 위생용품 등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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