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음동인 「투명한 수평」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동인 '라음'의 시모음집이다. 라음은 "어둡고 가난하고 약한 곳에서 밝은 변화를 찾자"라는 뜻으로, 언제나 고요하면서도 단단한 힘으로 작품활동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투명한 수평'은 연간동인지라는 이름을 벗고 '앤솔러지(Anthology)'라는 이름을 붙여 펴냈다. 앤솔러지란 민족·시대·장르별로 수집한 짧은 명시 또는 명문의 선집을 뜻한다. 

이번에는 특집이나 초대시를 싣지 않았다. 오로지 동인들의 작품에 집중했고, 그 속에서 새로운 변화의 동력을 찾고 있는 듯하다.

여러 동인들이 들고 나는 동안 라음의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졌는데, 멈추지 않고 늘 시를 중심에 둬 변화를 꾀하는 모습에 눈길이 간다. 한그루.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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