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작년 제주도립무용단 제52회 정기공연 '찬란' 홍보영상의 한 장면.

역대 안무자 초청 특별무대, 제주도립예술단 단일합동공연 등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올해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선사한다. 

먼저 3월에는 역대 도립무용단 안무자들을 초청해 그동안 이들이 만든 대표작품의 주요 장면을 한 데 모으는 등 현 도립무용단 단원들과 특별무대를 구성한다.

역대 안무자들의 공연도 예정돼있다. 1990년 예술단 창립 당시 초대 상임안무장을 맡아 10년간 무용단의 초석을 다지고 퇴임한 제주출신 춤꾼 솔향 김희숙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안무감독을 역임한 현 상임안무자 김혜림 등이 개별무대를 마련한다.

하반기 기획공연으로는 무용단의 단골 작품 소재인 제주 농경의 신 '자청비'를 주제로 한 공연에 무게가 실린다. 도립무용단은 그간 창단공연 '생불화', '무속악의 어울림 자청비뎐', '서천꽃밭', '자청비' 등 자청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개발해온 바 있다. 올해 무대에는 2018년에 제작한 '자청비: 오름에 부는 바람'을 보완해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다.

특히 7월경에는 도립제주예술단의 교향악단·합창단과 도립서귀포예술단의 관악단·합창단과 함께 단일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도립예술단의 첫 합동공연 '큰울림'을 가진 이후 제주도립예술단 합동공연을 정례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올해 첫 단일합동공연은 정통 오페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단일합동공연 기획시 최초 '제주'를 녹여낸 창작 오페라 공연 제작에 무게를 실었으나, 먼저 도민들이 오페라라는 '장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작품을 선정해 합동 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도립무용단은 30주년을 기념해 제주의 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도외공연과 해외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부대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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