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모금 목표액 대비 90.5% 그쳐
캠페인 종료 사흘 남기고 도민 온정 절실

제주도청 로비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제주지역에 돌아봐야 할 이웃이 많지만 경기 침체 등 이유로 '사랑의 온도탑'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31일 '희망2020 나눔캠페인' 종료까지 남은 기간 모금 목표액을 채우기 쉽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100도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희망2020 나눔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전년(47억7500만원)보다 약 1.5% 늘어난 47억8200만원이다.

그런데 이달 27일 기준 모금액은 43억2728만여원으로 목표 대비 90.5%에 그치고 있다.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눈금이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도 91도를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100도를 가리키는 사랑의 온도탑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지금까지 모금액도 적지 않지만 목표액을 채우기까지 4억5000여만원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경기 한파' 등으로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모금 실적이 좋지 않지만 17개 시도 지부 중 대구·전북·인천·충북 4곳은 이미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의 경우 캠페인 기간 고액 기부나 개인 기부가 크게 줄면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희망2020 나눔캠페인' 기간 1억원 기부를 약속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아직까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캠페인 종료까지 사흘 남은 상황에서 도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개인의 기부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법인 기부도 줄었다"며 "올해가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첫해로 기록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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