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수석연구원·논설위원

최근 지역 언론에 서귀포시를 등지는 사람이 계속해 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제주도경제 선순환 구조가 무너지는 전초현상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한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1년부터 순유입 인구가 꾸준히 증가되어 왔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유입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여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가 흔들리면서 새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20대가 이탈하는 전형적인 경제 활력 상실 징후라고 한다. 이런 감소인구는 그 동안 서귀포시에 영어타운 조성이 인구유입효과를 견인하여 왔으나,  지금은 포화상태로 인하여 한계를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이 의견도 있다. 

2018년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총소득은 20.1조원으로 전국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 지표인  실질적 지역내총생산은 전년대비 1.7% 감소하여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별 지역내총생산(GRDP)은 제주시가 도 전체의 69.8%, 서귀포시는 30.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처럼 산남지역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57.1%), 농림어업(20.1%)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경제구조 및  성장 추이는  서비스업(4.8%)은 증가, 건설업(-19.2%)과 농림어업(-11.9%), 제조업(-8.5%) 등은 감소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5년(7.4%) → 2016년(8.0%) → 2017년( 4.6%) → 2018년(-1.7%)로 점차적 하강추세를 눈여겨 보아야한다고 생각 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전체가 저성장시대를 맞이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하면, 첫째. 선진국형 농업기반 및 고부가가치 가공산업기반 확보해야 한다. 산남지역은 국내최고의 청정농산물을 생산하는 전초기지이다. 이에 반해 가공 및 고부가 가치 가공생산을 위한 인프라 , 선진기술, 관련 전문가, 가공기업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나마 산북은 첨단과학단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창업 및 기업들이  집적하고 있어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산남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인구유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성장엔진 마련 전략이 절실한다.

둘째로는 정치력 리더쉽이 필요하다. 성장동력발굴은 각지자체, 중앙정부 부처별로 매우 다양하게 발굴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성장동력은 발굴 자체가 단발적이고  장기적이지 못하다. 이런 이유는 정치적 리더쉽이 한계가 아니가 생각 한다. 제주는 해양면적을 포함하면 대한민국 국토의 25%를 갖고이다. 그리고 국내최고의 신선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기반을 갖고있는 산남이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이용한 과학기술단지 조성 필요성과 산남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시급한 과제라 생각 한다.  그러나 과학기술관련 인프라, R&D 프로젝트,  산업단지조성, 미래사회 대응 및 정책발굴은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산업단지 조성 같은 대규모 프로제트는 정치력 리더쉽이 요구된다.   

최근 경기 둔화 장기화 여파와 선진국형 식단 변화로 농산물 소비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여파는 그대로 산남지역 경제로 스며들 전망이며  지역경제와 농민경제는 어렵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애기하고 있다.  우리농가들이 소비시장을 잘 관찰하고 가공산업 육성이고 판매전략이 제대로 수립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현실은 다소 거리가 있다.  대안은  서귀포시에 산업단지 조성이다.  그러나 오늘 조성하게 된다고 해서 내년부터 농민들이 피부에 와닫는 것이 아닌만큼 10년, 20년을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대응형 전략이 요구된다.

싱가포르형 산업 구조로 접목 필요성 있다. 

싱가포르은 아시아에서 선국진으로 잘 알려진 나라이다. 그리고 면적은 제주의 1/3, 인구는 6배정도이다. 주 성장동력은 물류, 금융, 과학기술이다. 특히 자원이 없는 싱가포르는 인재양성과 과학기술 정책은 선진국모델이 되고 있다.  우리 제주는 싱가포르보다 자원, 인력, 환경 등 여건은 매우 양호하다.   제주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기도 하지만, 대양으로 진출 할 수 있는 길목 있는 점은 글로벌시대를 제주가 열수 있는 기회이다.  제주 성장동력의 성공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과 정치적 리더쉽이 필요하다.   상실되어가는 제주 메리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쉽과 자치법을 정비하여 산남지역에 선진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제주의 성장엔진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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