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동문시장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지역상인회 "영업난 한계"긴급 성명, 제주상의 '민·관공동협력위'제안 성명
중기부 생활밀착형 업종·관광업 지원 확대 추진, 도 위기극복 방안 등 모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어려움이 커진 제주 상공인들이 '구조 신호'를 보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3일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제주 지역 경기 둔화 상황이 침체로 전환하고 무사증입국 일시 중지 등 악재 등장에 대한 '(가칭)민·관 경제 위기 대응 공동협력 위원회'설치를 제주도와 도내 상공업계에 제안했다.

제주상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는 물론 국내 실물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지만 제주는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사태를 극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도는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적절한 지원방안을, 지역 경제주체들은 이번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문수상시장상인회과 서문공설시장상인회, 중앙로상점가상인회,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칠성로상점가조합도 3일 긴급 성명을 내고 정부와 제주도에 현재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경기둔화 장기화로 힘겨운 상황에 신종 코로나 여파로 내수 부진이 악화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은 한계치를 넘어섰다"며 "지역 소상공인과 영헤 자영업자 대상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대출 상환 기간 연장, 소비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 30만개를 62개 소상공인지원센터, 전국 상인회를 통해 배부하고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시장 입구 등에 손세정제를 비치하도록 조치했다.

또 당장 피해가 예상되는 음식·숙박, 생활밀착형 소매업, 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2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1000억원 규모 특례보증(100% 전액 보증)을 보증료율 기존 1.0%에서 0.8%로 인하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피해가 확대될 경우 자금 규모 확대, 원리금 상환유예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 등도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로 관광객 감소와 외부활동 자제 등 소비위축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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