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관 농협생명 서귀포지점장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감염 증상은 발열, 기침,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당국에 의심신고를 하지 않고 지역사회를 돌아다녀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왜 신고하지 않았을까?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인 '방어기제'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부정의 방어기제는 불안감을 줄이고자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거나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의식이나 행위를 말한다. 

감염 증상 발현시 신종코로나로 진단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감기일 것이라 스스로 상황을 다르게 판단하여 약국을 방문하여 감기약 등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암으로 진단받으면 의사의 오진이라고 믿는다던지, 대머리를 감추려고 머리를 올려 빗는 행동 또한 '부정의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위험회피' 현상과도 같다. '설마 내가?' 라는 부정의 방어기제가 작동되면 암, 급성심근경색 등 질병이 발병할 수 있고 교통사고 등 각종 재해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위험관리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 사망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망보장을 위한 종신보험을 거부한다. 신종코로나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이를 보는 시선도 다양하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나를 보호함과 동시에 상대방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의도도 있다. 위험관리를 위한 보험의 역할도 마스크를 쓰는 것과 같다. 치매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이 나를 위함과 동시에 가족을 위해 가입하는 것처럼 성숙한 방어기제는 이타주의 성향을 품고 성숙한 삶을 그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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