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지도팀장

2019년산 감귤은 경기침체와 소비부진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많은 농업인들이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11브릭스 이상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여 출하한 농업인은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새해농업인실용화교육 시 농업인들의 고품질감귤 생산에 관심을 갖고 감귤 원지정비사업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해 달라진 농업인 반응에 희망이 보였다.

소비자들은 맛있고 품질 좋은 과일을 가격에 구애 없이 구매하고 있어 수입산 및 국내산 과일과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고품질감귤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하겠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감귤원 원지정비를 통하여 고품질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감귤원을 만들어야 한다.

70~80년대 조성된 기존 감귤원은 줄이 맞지 않고 품종혼식, 배수로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감귤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실증시험과 시범사업을 통하여 과원 내 심어져 있는 감귤나무를 4.5미터 이상 일정한 간격으로 식재하고, 배수로를 만들고 점적관수시설, 개폐시설, 지주대 등 기반시설을 갖춘 감귤원에서 타이벡 피복 재배로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감귤을 생산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앞으로 원지정비 사업도 간벌 사업과 같이 농업인 맞춤형 농작업 대행서비스를 운영하여 이식 전 정지전정, 기반정리, 감귤나무 식재, 사업정산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과원을 한번 돌아보시고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할 지 고민과 함께 실천에 옮기길 당부 드린다.

내가 만든 감귤이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감귤농사를 하시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한 우리의 외침이 소리 없는 메아리가 아닌 도내 곳곳으로 확산하여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제주감귤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