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생활개선회 지난해 국내 25억원 매출…3개월만에 미국 3만달러 수출

제주감귤을 이용한 전통한과 '귤향과즐'이 미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신효생활개선회가 생산하는 '귤향과즐'이 지난해 국내에서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힘입어 미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귤향과즐은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감귤한과 4000상자를 첫 수출에 이어 올해 2월 5일 4000상자를 2차 수출에 성공했다. 2차에 걸쳐 8000상자·3만 달러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신효생활개선회는 2009년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농업인 7명이 모여 이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에서 이어져 온 전통제조 비법과 반죽과정에서 물 대신 감귤즙을 사용해 맛과 향기가 부드러운 '귤향과즐'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감귤을 수매해 원료로 사용하면서 연간 112.5t의 감귤 소비를 책임지는 등 지역 농업인 소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오화자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이용한 귤향과즐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수출 물량이 적지만 마을과 생활개선회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귤향과즐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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