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당시 제주공항 모습.

신종 코로나 장기화 우려 급증…피해 확산 막기 위한 현실적 대책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으로 제주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 발생해 국내로 확산한 감염증이 8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제주 관광을 중심으로 한 제주지역 경제가 위축됐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1월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는 다음해 7월까지 9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2003년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41.2% 줄었다.

지난 2015년 5월 중동에서 발생해 한국으로 확산한 메르스도 같은해 12월까지 8개월 동안 지속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35.5% 감소했다.

다만 사스나 메르스가 확산할 때 내국인 관광객은 12.1%(사스), 29.0%(메르스) 증가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제주 관광 업계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올해 들어 1월 1일부터 1월 20일까지는 전년보다 14.6% 늘었지만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1월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0.0%나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 1월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년에 비해 47.0% 급감하는 등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제주 관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사스와 메르스 사태가 8~9개월 지속된 점 등을 감안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관광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가용 재원을 활용하는 한편 '감염증 청정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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