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희수, 한국당 김영진 후보 전략공천설 꼼수 지적
장성철 출마예정자 도정 인사개입설 의혹 밝히고 사과 요구

송재호 전 대통령 소속 국가균형발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출마의사를 밝히자 제주시갑 지역구 여야 출마예상자들이 비판에 나서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예비후보가 5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재호 전 위원장의 11년만의 복당을 환영하지만 전략공천 소문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꼼수로 비쳐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략공천위원회의 의결 없이 중앙당의 특정인들에 의한 전략공천을 전제로 한 후보자 지명이 사실이라면 절차적 정당성을 중요시하는 민주당의 가치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월권행위다"고 강조했다.

제주시갑 자유한국당 김영진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를 통해 "송재호 전 위원장이 균형발전위원장직 꼼수 사임을 피력한 직후부터 예상된 전략공천설은 이제 기정사실화됐다"며 "이날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것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전 위원장은 과연 자신이 후보로 나설 자격이 되는지의 여부부터 도민에게 물었어야 타당하다"며 "민주당 복당 및 총선 출마 표명과 관련해 '제2 또는 제주판 조국사태'가 재편될 것이란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보수통합신당으로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의사를 밝힌 장성철 전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대표는 논평을 통해 "송 전위원장은 야당도지사가 가지는 한계가 크다며 원희룡 도정을 몰아붙였지만 정작 원희룡 도정에 인사개입 했다고 알려진 '송일교'의 당사자"라며 "당시 인사개입이 사실인지 여부부터 밝히고 사실이라면 도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재호 전 위원장이 도정에 참여해서 일했던 민선1기 도정은 도지사가 무소속이었다"며 "송 전 위원장에게 도정의 역사와 본인이 걸어온 길을 깊이 있게 비교 성찰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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