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시갑 선거구는 예비후보가 난립에 가까울만큼 줄을 잇고 있다.

6일까지 도선관위에 등록한 인사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58)·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52), 자유한국당 고경실 전 제주시장(63)·구자헌 전 도당위원장(51)·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52), 정의당 고병수 도당위원장(55) 등 즐비하다.

여기에다 무소속 김용철 공인회계사(53)·양길현 제주대 교수(63)·임효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47)·현용식 전 제주대 대학원 총학생회 부회장(54)까지 합치면 모두 10명에 이른다.

이처럼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해 예비후보가 저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갑 선거구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한데 이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사직하고 5일 민주당에 입각하면서 가장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희수·문윤택 예비후보는 물론 강창일 의원 역시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4번의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택한 제주도지역 정서를 감안하더라도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박희수 예비후보가 끝내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경우 선거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도 현역의원 불출마나 입각으로 빈 지역구는 전략공천을 한다는 당규를 그대로 따를지,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여론 등을 충분히 수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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