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제주감귤연합회 적십자사 통해 150상자 전달

제주농협.㈔제주감귤연합회 적십자사 통해 150상자 전달
제철 과일.비타민C 풍부…남북평화 사절 상징성 등 담아

지난 2018년 남북 평화 물꼬를 다시 트는 메신저 역할을 했던 제주 감귤이 희망과 응원의 상징으로 역할을 찾았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제주감귤연합회(회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피해를 피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숙소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들을 위해 제주 감귤 150상자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준비한 감귤은 7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에 전달됐다. ‘제주 감귤’제공을 위해 해당 지자체 및 관련기관과 검역 등 사전 처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감귤은 청정 제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자 제철 과일이다. 착한 가격 등에 힘입어 겨울 과일 ‘1선발’로 손꼽힌다. 농촌진흥청 자료 등을 보면 감귤류 2~3개, 만감류는 1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의 50% 이상을 채울 수 있다. 비타민 C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필수 영양소다.

제주 감귤은 남북 협력 사업으로 1999년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해마다 북한에 전달되며 ‘비타민C 외교’사절로 역할했었다. 특히 11년 만에 재개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에서 보내온 송이버섯에 대한 화답으로 제주산 귤 200t이 북에 보내지며 화제를 모았다.

변대근 제주농협 변대근 본부장은 “임시숙소에 격리된 채 힘든 시간을 견뎌주고 있는 우한 교민들에게 제주도민을 대신해 힘내라는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등 어려운 때일수록 제주감귤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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