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새마을부녀회장 김정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1회용 마스크가 대부분의 마트나 약국에서는 품절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구입하려고 해도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

젊은이들은 인터넷 이용이 용이해서 그나마 구입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노인층은 순식간에 품절되는 인터넷을 이용한 구매는 더욱 쉽지가 않다. 

그리고 매일 구입해서 사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적지 않아 착용하고 싶어도 착용 못하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 우리 제주도새마을부녀회에서는 키친타올을 이용한 1회용 마스크 대용품을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서 나눠드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만들어진 마스크 대용품은 경노당과 마을포제를 지내는 곳에 우선적으로 나눠드리고 있으며 읍면동사무소에 비치해서 필요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회용 마스크 대용품 제작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전염이 아닌 비말 전염되는 점에 착안해서 1회용 종이 마스크로도 충분하다는 의약뉴스에 의거해 만들어서 나눠드리기 시작했다.

이 일은 우리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키자"는 의지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필요 없는 헛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어 회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힘을 보태는게 조금이라도 낫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호치키스와 노란 고무줄로 만들다가 더 정성을 담아 회원들이 직접 손바느질을 하거나 재봉틀을 이용해서 만드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마스크 부족 현상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주민들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 온다면 계속해서 만들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노력할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차단되어 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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